KBO리그 통산 121승을 기록한 ‘좌완 레전드’로 JTBC 예능 프로 ‘최강야구’에서 뛰고 있는 장원삼(41)이 2013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던 당시 한화 이글스 이적설과 관련된 소문의 진실을 풀었다.
장원삼은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2013년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섰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투수 최대어였던 장원삼은 전력 보강을 노리는 한화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설이 있었다.
그는 그때 시중에 떠돌던 ’63빌딩 한 층 요구설’에 대해 “당시 한화 운영팀장님이 현대 유니콘즈 시절에 함께 있었던 김종수 코치님이었다. 친한 코치님이어서 술을 마시게 됐는데, 술김에 한 얘기다”고 인정하면서 “이상한 놈이라 생각하셨는지 대화가 안 된다고 하시고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장원삼은 당시 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4년 총액 60억원의 조건으로 역대 FA 투수 최고 규모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장원삼은 당시 역대급 연봉에 대해 “돈 관리를 부모님이 하고 계셔서 다 드렸다”며 “모교에 기부도 많이 했다. 초, 중, 고, 대학까지 했으니 만만치 않았다”며 웃었다.
장원삼은 2013년 모교인 경성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비롯해 그 해에만 총 1억7000만원을 모교 후배들을 위해 야구용품과 지원금으로 전달했다.
방송에서 장원삼은 2011년 삼성 우승 이후 아시아 시리즈(코나미컵) 우승을 떠올리며 “결승에서 6⅓이닝 이닝을 던지면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박살 내고 MVP까지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나미컵이 원래는 MVP에게 뉴비틀(자동차)을 부상으로 줬는데 우리가 우승한 해에는 부상도 없고 상금도 안 주더라. 트로피만 받았다. 트로피가 너무 무거워서 비행기에서 오버차지를 내고 들고 들어왔다”며 “아시아 시리즈 유일의 한국 선수 MVP인데 기억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아쉬워했다.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장원삼은 삼성 소속 당시의 추억을 전하며 “좋아하는 음식을 치맥이라고 했더니 술을 종류별로 보내주시는 팬들도 있었고 취미에 독서를 썼더니 책을 그렇게 많이 보내주셨다”며 “취미에 ‘명품 수집’이라고 썼어야 하는데…”라며 미소짓기도 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현역 시절 ‘악마의 2루수’로 불렸던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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