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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력 넘치는 벨링엄 사인 중 “기분이 안 좋아” 유쾌한 농담…알고 보니 친정팀 향한 충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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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이 팬서비스 중 친정팀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벨링엄은 애스턴 빌라 팬들에 대한 가벼운 농담으로 버밍엄 시티에 대한 충성심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벨링엄은 오는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세인트 조지스 파크를 찾았고 많은 팬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드 벨링엄./게티이미지코리아

팬들은 선수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벨링엄 역시 요청을 받았고 그들을 위해 팬서비스를 해줬다.

‘토크 스포츠’는 “벨링엄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고 있을 때, 사회자 조시 덴젤은 벨링엄에게 ‘그 앞에 빌라 팬들이 몇 명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벨링엄은 “이거 농담이지? 지금 그들에게 사인을 해줘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미소로 그들에게 팬서비스를 해줬다.

벨링엄이 농담을 한 이유가 있다. 벨링엄은 버밍엄 유스 출신이다. 버밍엄과 빌라는 같은 버밍엄을 연고지로 둔 라이벌 구단이다. 영국의 제2도시 버밍엄에 연고를 둔 두 팀의 맞대결을 ‘세컨드 시티 더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벨링엄은 빌라 팬들에게 농담을 하며 버밍엄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낸 것이다.

주드 벨링엄의 벽화./게티이미지코리아

벨링엄은 2019-20시즌 버밍엄 1군에서 활약했다. 당시 45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했다. 이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2600만 파운드(약 456억 원)이었다. 당시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버밍엄은 벨링엄을 판매한 금액으로 파산 위기를 넘겼고 1군 무대에서 단 한 시즌만 활약했던 벨링엄의 등번호 2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후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며 132경기 24골 25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레알과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약 1527억 원)였다. 도르트문트와의 계약 조항이 있었던 버밍엄은 이 이적으로 600만 파운드(약 105억 원)를 더 받았다.

벨링엄은 올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고 42경기에 나와 23득점 1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벨링엄은 이제 잉글랜드의 역사상 첫 번째 유로 우승을 위해 나선다. 잉글랜드는 오는 17일 오전 4시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오전 1시 덴마크, 26일 오전 4시 슬로베니아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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