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가 절친한 선배 이봉주와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봉주는 ‘근육긴장 이상증’이란 희소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등이 굽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한 때 지팡이를 짚으며 다녔다. 또 허리가 굽어 휠체어 생활을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등이 많이 펴진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등을 꼿꼿하게 세웠다.
이봉주는 이날 방송에서 “아팠을 때 기간이 내 인생에 진짜 최고로 힘든 구간이었다. 원인을 모르니까 답답했다. 지금은 반듯하게 눕는 게 되는데 그땐 똑바로 눕지를 못했다. 몸이 굽어져서 계속 머리가 들렸다. 또 약을 안 먹으면 잠도 못 잘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회복이)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 계속 쌓이고 쌓여서 기적이 됐다. 아내가 집에 있으면 한시도 가만히 놔두지를 않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돌봐줬다. (재활 경과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가면서 매일매일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해줬다”라고 전했다.
마침내 지난 4월에는 한층 꼿꼿해진 몸으로 다시 달리는 데 성공했다는 이봉주는 “아팠을 때 진짜 결국에는 가족밖에 없더라. 그러니까 너도 아내한테 잘해라”라며 이형택에게 조언했다.
이봉주는 이날도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2개월 만에 몸 상태가 더 좋아진 그의 모습에 이형택은 “갑자기 좋아지면서 회복 속도가 빨라지더라”고 말했다. 이를 본 다른 출연진들도 “다행이다”라며 기뻐했다.
이봉주는 “이번에 마라톤 후배들이 파리 올림픽에 못 나간다.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재활 꾸준히 해서 한번 뛰어보자. 꾸준히 하다 보면 뭔가 된다.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그러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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