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풀백 설영우가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설영우를 영입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울산 현대는 핵심 수비수를 떠나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한국 시각) 세르비아 매체 ‘부타스포츠’는 “설영우가 즈베즈다의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에 이적료 120만 유로(한화 약 18억 원)와 셀온 20%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 현대중, 울산 현대고, 울산대를 거쳐 2020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설영우는 울산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대학교 2학년부터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프로 입단 후에도 완전히 풀백으로 전향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울산 현대에서 2022시즌까지 주로 레프트백으로 활약했지만, 2023시즌부터는 라이트백으로도 출전하며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팀에 큰 힘이 되었다.
설영우의 강점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킥, 드리블, 패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이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도 템포를 늦추지 않고 좋은 찬스를 만들어낸다.
울산 현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설영우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즈베즈다의 관심을 받았다.
즈베즈다의 마르코 마린 테크니컬 디렉터는 아시안컵이 열린 카타르까지 직접 찾아가 설영우의 경기를 지켜봤을 정도로 그의 실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당시 울산은 핵심 자원인 설영우를 놓아줄 의향이 없었고, 설영우는 울산에 잔류했다. 하지만 즈베즈다는 설영우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다시 한번 설영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설영우는 즈베즈다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세르비아 매체 ‘스포츠 클럽’은 “즈베즈다가 설영우 영입을 위해 새로운 입찰을 진행 중이다. 즈베즈다는 설영우가 라이트백과 레프트백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울산은 유럽 무대 진출을 꿈꾸는 설영우 의견을 존중해 이적을 허락했다. 황인범도 즈베즈다에 설영우를 적극 추천했다”라고 보도했다.
설영우는 즈베즈다에서 지난겨울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로 온 네델리코비치의 대체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설영우가 축구 대표팀과 울산 현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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