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경질된 후 많은 이적설과 함께 했다. 첼시 복귀설, 나폴리 부임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그의 선택은 페네르바체였다.
무리뉴 감독은 왜 페네르바체를 선택했을까. 그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로마 등을 이끌었다. 토트넘을 제외하고 모든 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가 ‘스페셜 원’이라고 불린 이유다. 무리뉴 감독이 우승한 횟수는 무려 27회다. 그는 유럽 최고의 우승 청부사였다.
그런데 총 27번의 우승 중 리그 우승은 8번에 불과하다. 포르투에서 2번, 첼시에서 3번, 인터 밀란에서 2번,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1번이다. 2011-12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마지막 리그 우승이다. 이후 무려 12년이나 지났고, 4팀을 더 지도했지만 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중요한 우승컵이 리그 우승이었다. 실제로 리그 우승이 그 팀의 가치, 감독의 가치, 선수들의 가치를 가장 높여주는, 그들의 열정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우승이다. 토너먼트와 다른 매력, 다른 가치가 있는 것이다. 특히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장기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무리뉴 감독이 그 희열을 다시 찾고 싶다고 고백했다. 리그 우승을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페네르바체다. 현지 언론들은 “무리뉴의 임무는 페네르바체가 2023-14시즌 이후 첫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페네르바체는 통산 19번 챔피언에 오른 명가지만 지난 3시즌 동안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갈라타사라이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즉 무리뉴 감독의 열망과 페네르바체의 열망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의 ‘RTP’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페네르바체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 우승하기 위해 뛰고, 승리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AS로마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다. 항상 이기기 위해 뛰는 것이라 말했지만, AS로마는 그러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AS로마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전 소속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나는 페네르바체에서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도전을 할 것이다. 나의 동기부여다. AS로마에서 리그 타이틀을 그리워했다. 토트넘에서도 그랬다. 리그 우승이 그립다. 리그 우승을 위해 뛰는 것이 그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유럽대항전에서 이룬 것도 대단하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유럽에서 경쟁할 팀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지만 국내 리그는 다르다. 튀르키예 리그는 역사적으로 페네르바체다. 그리고 베식타시, 갈라타사라이, 트라브존스포르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네르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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