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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대파하고 분위기를 탄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중국전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1회 연속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3차 예선의 톱시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중국과 6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두면서 4승 1무(승점 13)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3차 예선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맞는 중국전이지만 대표팀은 안방에서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3차 예선은 항상 쉽지 않았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고전하며 감독을 교체하는 내홍을 겪었다. 이번 역시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조 편성을 잘 받아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이 톱 시드를 받았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호주와 경쟁한다. 한국은 23위(1563.99점)로 3위를 지키고 있다. FIFA 랭킹 24위인 호주(1563.93점)가 0.06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숨 돌릴 여유가 없다. 9월부터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 시드 배정은 6월 FIFA 랭킹이 기준이다. 김도훈 감독이 싱가포르와 경기를 마치고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3차 예선 1번 포트에 들어야 하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고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 중국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은 지난 6일 태국과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한국과 최종전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3차 예선에 진출하지만 패하면 태국에 역전당해 탈락할 수 있다. 태국이 최약체 싱가포르와 최종전을 치르는 만큼 중국은 한국과 경기에 배수진을 칠 전망이다.
한국은 안방에서 또 한 번 대승을 노린다. 중국이 비기기 작전으로 극단적인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뚫고 선제골이 일찍 터진다면 싱가포르전과 같은 대량 득점이 나올 수 있다. 전체적으로 김도훈 감독 체제 하에서 수비부터 공격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새 얼굴들이 경쟁력을 보이며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이 흐르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중국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수비 강화는 필요하다. 설영우와 김문환이 빠진 오른쪽 풀백 자리가 관건이다. 싱가포르전에서 황재원과 박승욱이 낙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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