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버튼이 ‘제2의 루카쿠’를 찾고 있는 듯하다. 첼시로부터 아르만도 브로야를 영입하려고 한다.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에버튼은 브로야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버튼은 3000만 파운드(약 526억원)의 이적료로 첼시와 매일 접촉하고 있다. 에버튼은 빠른 협상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류왕’으로 불릴 정도로 2부리그 강등을 잘 피하는 팀이다. 올 시즌에는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지만 15위를 차지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득점력이다. 에버튼은 최하위를 차지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에버튼은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7골로 부진했다. 결국 다음 시즌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브로야를 원하고 있다.
브로야는 알바니아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190cm가 넘는 거구지만 상당히 발도 빠르고 드리블 돌파도 좋은 선수다. 킥력이나 슈팅 능력도 준수해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체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축구에서 지향하는 압박과 수비 가담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로야는 첼시 유스 출신이다. 첼시 9세 이하(U-9)팀에 입단한 뒤 많은 골을 넣으며 빠른 월반을 거듭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도 팀의 주포로 활약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2020년 여름 브로야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네덜란드 SBV 피테서로 임대를 떠났다. 피테서에서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브로야는 첼시에 복귀한 뒤 5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사우스햄튼으로 재임대됐다.
사우스햄튼에서 브로야는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로야는 38경기 9골을 기록하면서 사우스햄튼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브로야는 처음으로 첼시 1군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브로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친선경기 도중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쓰러졌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브로야의 첼시 첫 풀타임 시즌은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경쟁자가 영입됐다. 첼시는 니콜라 잭슨을 영입하면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맡겼고, 브로야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리면서 풀럼으로 임대를 떠났다. 풀럼에서도 8경기 출전에 그친 브로야는 씁쓸하게 첼시로 돌아오게 됐다.
에버튼은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브로야에게 최전방을 맡기고 싶어한다. 이미 에버튼은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라는 공격수를 영입해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키웠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거액의 이적료로 되팔았던 좋은 기억이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