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뛰다 지난 해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팀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분데스리가 11연패를 기록했지만 공교롭게도 우승을 레버쿠젠에 넘겨주었다.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해리 케인의 저주’라고 하고 있다. 사실 케인은 올 시즌 뮌헨에서 32경기에 출전해서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본인의 역할은 100%했다. 하지만 또 다시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서 케인의 스승인 조세 무리뉴가 케인을 두둔하고 나섰다. 케인이 무관인 이유는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 구단 수뇌부의 잘못이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내 뜻대로 했다면 케인이 트로피를 받았을 것이다’라는 기사는 내보냈다. 그러면서 올 해 내에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1이라고 불리는 무리뉴와 케인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시즌중인 11월 20일 무리뉴는 토트넘의 지휘봉으르 잡았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4년까지였다.
하지만 무리뉴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났다. 당시 토트넘의 회장은 다니엘 레비였다. 그래서 무리뉴는 자신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이미 3년전에 토트넘은 무관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당연히 팀의 주장인 해리 케인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도 무관이었지만 무리뉴 본인도 감독 생활중에서 우승을 시키지 못한 팀이 바로 토트넘이었다.
무리뉴가 지적한 대회는 리그 컵이다. 무리뉴가 사령탑에 오른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이라고 부르는 리그컵 결승전에 올랐다. 2021년 4월 26일이었다. 보통 리그컵 결승전은 2월에 열리는데 당시 코로나로 인해 두달늦은 4월에 열렸다.
당시 토트넘은 케인이 중앙 공격수로 손흥민과 모우라가 측면 공격수로 나서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었다. 양팀의 공방전은 후반 40분경 결정났다. 후반 37분 맨시티의 라포르테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런데 이때 감독은 무리뉴가 아니었다. 라이언 메이슨이 임시감독이었다. 무리뉴는 결승전을 6일 앞두고 경질됐다. 결승전을 앞두고 감독을 경질한 탓에 토트넘은 0-1로 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무리뉴는 이번 유로 2024에서 케인이 한을 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리뉴는 “포르투갈이 우승의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아마도 역대 최고의 전력일 것이며 포르투갈은 우승후보이다”라고 밝히며 “잉글랜드도 그 어느 때보다 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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