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3기’의 마지막 퍼즐로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레알은 비르츠를 2025년 영입 목표로 정했으며 이미 몇 달 전부터 그를 영입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구단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멈출 생각이 없으나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내줬던 스페인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정상에 서며 3개의 트로피를 장식장에 추가했다.
그러나 레알은 만족하지 않았다. 레알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파리 셍제르망(PSG)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킬리안 음바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게다가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르츠를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비르츠는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다. 커리어 초반에는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했지만 지금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비르츠는 현재 유럽에서 ‘제2의 케빈 더 브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르츠는 FC 쾰른 유스팀 출신이다. 2020년 비르츠는 쾰른의 라이벌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겼다. 비르츠는 2019-20시즌 도중 1군으로 콜업됐고,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레버쿠젠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17세 15일)과 최연소 분데스리가 득점 기록(17세 34일)을 갈아치웠다.
2019-20시즌이 끝난 뒤 비르츠는 독일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프리츠 발터 메달 17세 이하(U-17)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2020-21시즌부터는 레버쿠젠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며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다.
2021-22시즌에는 무릎 반월판 및 십자인대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비르츠는 리그 31경기 11골 11도움을 올렸다. 비르츠의 활약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무패 우승으로 장식했다.
비록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아탈란타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DFB-포칼에서는 우승컵을 따내면서 더블을 달성했다. 비르츠는 이번 시즌에만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를 세 번이나 수상했고,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비르츠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알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더 브라이너의 후계자로 비르츠를 낙점했지만 레알만큼 간절하지는 않은 듯하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이적료로 2200억 이상을 원하고 있다.
레알은 다음 시즌이 끝나고 나서 비르츠의 영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급한 스탠스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디아스 기자는 “음바페의 레알 이적을 알려준 관계자들은 비르츠와 레알 사이에 약속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비르츠가 레알과 2025년 계약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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