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우성이 것이(타구가) 빠져야 했는데…”
KIA 타이거즈는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로 선두를 LG 트윈스에 넘겨줬다. 7~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모두 1점차로 내줬다. KIA로선 6-9로 뒤진 9회초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월 투런포가 터졌고, 김선빈이 안타를 날려 동점주자까지 루상에 내보냈으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최근 부진한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확실히 타격감이 올라온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우성이 것이 빠져야 되는데, 소크라테스의 홈런이 반가우면서도 우성이 타구가 딱 다이빙캐치가 되면서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라고 했다.
9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안타를 쳤다. 후속 이우성이 이교훈의 가운데로 들어오는 142km 패스트볼을 잘 잡아당겼다. 그러나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9)가 몸을 날려 노바운드로 걷어냈다. 3유간으로 빠지는 듯한 타구였지만, 엄청난 호수비였다. 그리고 KIA는 소크라테스가 곧바로 우월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렸다. 8-9 추격.
만약 이우성의 타구가 김재호의 글러브에 걸리지 않았다면 소크라테스의 홈런은 동점 스리런포가 됐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게 아쉬웠다. 그는 “1점차로 두 경기를 다 내줬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을 수 있고, 여러 면에서 좀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 소크라테스는 홈런을 치면서 좀 살아나는 것 같다. 이젠 중심타자들이 조금씩 회복하는 느낌도 받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만 본인의 자리를 딱 찾아주면 좋겠다. 우리도 올 선수들은 다 왔다. 베스트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갖고 경기를 풀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홈런을 쳐주면서 선수들이 다시 한번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좋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결국 두산의 5연승은 김재호가 마무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 KIA에 승차 없이 추격했다. 만약 두산이 9일 잠실 KIA전마저 잡을 경우 KIA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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