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일부러 제일 센 팀한테 처음에 붙여봤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8구를 소화했다. 1~2회는 괜찮았으나 3회에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컨디션 좋은 두산 타자들이 잘 공략한 측면도 있었다.
패스트볼 최고 148km까지 나왔고, 디셉션이 좋아 좌타자들에겐 확실히 까다롭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타자 승부가 관건인데, 이범호 감독은 시간을 주면서 좀 더 지켜볼 계획이다. 투구수도 점점 늘릴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일부러 제일 센 팀한테 처음에 붙여봤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첫 등판이고 (관중이 많이 들어차는)잠실이라서 긴장도 했을 것이다. 개수를 정하고 올라갔으니 좀 더 지켜보는 게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첫 등판에 좋으면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등판이 안 좋았으니 한국야구, 타자들에 대해 여러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다음에는 더 좋은 피칭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던지는 걸 보니 나쁘지 않았고, 스타일상 한국야구에 조금 적응하는 시간만 주어지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할 것이다”라고 했다.
현재 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KIA와 함께 가장 강한 팀이다. 두산 타선의 최근 화력도 상당하다. 이범호 감독은 일부러 두산전에 알드레드를 넣어 경쟁력을 시험하고 싶었다. 만에 하나 발생 가능한 방심을 차단하고, 실제 실링의 한계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갔다. 1승3패 평균자책점 6.88로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34이닝으로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경기당 투구수는 90~100개까지 가능하다는 시선이다.
이범호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도 7~80개 가깝게 던졌다. 개수는 다음 등판에 90~100개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본인에게 80구 이상 되겠냐고 한번 더 물어보려고 한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90~100구를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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