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후임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게 마냥 웃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두 한국인 지도자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K리그 성남일화에서 우승을 함께 일군 동료가 이제는 경쟁자가 됐다.
김상식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성남일화에서 함께 뛰며 K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로, 신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이번에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아시아 2차 예선 F조 순위는 인도네시아가 2승 1무 2패(승점 7)로 2위, 베트남이 2승 3패(승점 6)로 3위다.
조 1위 이라크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진출팀이 정해질 전망이다.
경력 면에서는 인도네시아 부임 이후 2020 AFF 컵 준우승, 2023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둔 신태용 감독이 앞선다.
반면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전북에서 처음 1군 지휘봉을 잡았고, 국내 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전부다.
하지만 이번 예선에서 김상식 감독이 지난달 부임한 베트남을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필리핀전 극적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에 반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최근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완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필리핀과 홈에서 맞붙는다.
박항서 후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2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에서 김상식 감독과 신태용 감독 승점 차가 좁은 만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이에 과거 동료였던 두 감독의 월드컵 지역 예선 릴레이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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