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연패 늪이다. 벼랑 끝에 몰렸다. ‘LG 킬러’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주 KT는 홈 6연전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당했다. 이어 LG와의 앞선 두 경기 모두 무릎을 꿇었다.
5연패다. 7위였던 순위는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경기, 10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0.5경기 차다. 만약, KT가 LG를 잡고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롯데가 두 경기 모두 패배한다면, KT가 8위, 롯데가 9위가 된다. 반대로 KT가 LG에 스윕당하고 키움이 삼성 라이온즈를 스윕한다면 KT가 최하위로 내려가게 된다.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KT는 선발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내보낸다. 벤자민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47⅓이닝 16사사구 47탈삼진 평균자책점 5.32 WHIP 1.06을 기록 중이다.
벤자민은 시즌 첫 두 경기였던 3월 26일 두산 베어스전과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각각 5이닝 4실점, 3이닝 11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4월 6일 LG를 만나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4경기에서 4승 28⅓이닝 7사사구 29탈삼진 평균자책점 1.91 WHIP 0.6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승승장구하던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두산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주 휴식을 자청했다. 재정비를 마친 그는 6월 4일 한화전에 복귀했다.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총 61개의 공을 던졌다. 벤자민은 LG전부터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체 외국인투수로 KT에 입단했던 2022시즌에는 1경기에 나와 4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2023시즌 5경기에 등판해 4승 32⅓이닝 3볼넷 30탈삼진 9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0.84 WHIP 0.68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도 벤자민이 반등을 시작한 경기가 LG전이었다.
‘LG 킬러’ 벤자민이 5연패 늪에 빠진 KT를 구원할 수 있을까.
LG 선발은 이우찬이다. 이우찬은 올 시즌 30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1패 25⅓이닝 18볼넷 24탈삼진 평균자책점 7.82 WHIP 1.9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막판 부침을 겪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조정 기간을 거쳤다. 허리 근육통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말소된 임찬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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