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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굴욕 패배 다음 날 2주 만에 돌아온 ‘최연소 퍼펙트’ 투수가 자존심 지켰다…최고 157km 쾅! 9K 위력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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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돌아온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전날(7일) ‘노히트 노런’ 수모를 겪은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사사키는 8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 치바롯데는 히로시마에 0-4로 패배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역대 102번째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히로시마 선발 오세라 다이치는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졌다. 무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자존심을 구긴 치바롯데의 이튿날 선발은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을 갖고 있는 사사키였다. 사사키는 지난달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는데, 이후 회복 속도가 늦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주 만에 돌아온 그는 호투쇼를 펼치며 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롯데 자이언츠

사사키는 1회말 2사 후 노마 타카요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코조노 카이토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스에카네 쇼타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사사키가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마무라 쇼고가 번트를 댔다. 사사키가 잡은 뒤 송구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야노 마사야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아갔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4회와 5회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 사사키는 2사 후 코조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코조노가 2루 베이스를 훔쳐 위기에 몰렸지만, 스에카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치바롯데는 0-1로 뒤진 5회말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초에도 1점을 뽑으며 3-1로 앞서갔고 사사키가 내려간 뒤 올라온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바롯데가 3-1로 승리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롯데 자이언츠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총 9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57km/h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오랜만의 등판이라 감각 자체는 부족했지만, 어떻게든 제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2주 동안 휴식한 것에 대해 “피곤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몸의 감각이 좋지 않았고 트레이너의 판단이었다. 저는 던질 생각이었다.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계속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 일만 했다”고 전했다.

치바롯데는 전날 ‘노히트노런’ 패배를 당하며 2연패당했는데, 사사키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그럼에도 사사키는 “야수들이 점수를 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투구는 그럭저럭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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