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노이어는 2009년부터 독일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다. 뛰어난 빌드업과 선방 능력을 자랑한 노이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독일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노이어는 2022-23시즌이 끝난 후 스키를 타다가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다. 노이어는 9개월의 회복 기간을 거쳐 지난 8월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다시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독일은 오는 15일부터 자국에서 펼쳐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우승을 노린다. 독일 대표팀을 이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노이어를 다시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며 신뢰를 보냈다.
노이어는 4일(한국시간) 펼쳐진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0-0으로 비기며 무실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8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펼쳐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 33분, 그리스의 크리스토스 촐리스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을 향했으나 다소 약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노이어는 바운드를 정확하게 체크하지 못했고 볼을 상대 쪽으로 쳐냈다. 결국 이를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밀어 넣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카이 하베르츠와 파스칼 그로스의 득점으로 역전승을 따냈지만 노이어를 향서는 질책이 쏟아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독일 팬들은 “노이어를 당장 선발에서 빼야 한다”, “테어 슈테겐을 선발로 써라” 등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노이어는 소속팀인 뮌헨에서도 허탈한 실수로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공개 비판을 받았다. 노이어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고도 한 번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노이어는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막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볼을 호셀루가 밀어 넣었다.
다소 허탈하게 동점골을 허용한 뮌헨은 추가시간에 호셀루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4강에서 탈락했다. 투헬 감독은 노이어의 실수를 두고 “100년 동안 나오지 않을 장면”이라고 질책했다. 해당 장면과 유사한 상황이 독일 대표팀에서도 반복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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