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광기’를 드러낸 골키퍼가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였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한 후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 글러브’를 받자 트로피를 민망한 부위에 갖다 대는 저질 세리머니를 펼쳤다.
더욱 큰 논란은 이후에 등장했다. 마르티네즈는 음바페를 조롱했다. 수준 이하의 조롱이었다. 월드컵 우승 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행사에서 마르티네즈는 아기 인형에 기저귀를 채운 뒤 얼굴에 음바페 사진을 붙였다. 이는 ‘축구의 신’ 메시와 비교해 음바페는 아직 기저귀도 못 뗀 아기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리고 마르티네즈가 또 음바페를 걸고 넘어졌다. 음바페는 지난 6일 룩셈부르크와 친선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음바페는 “나에게는 유로가 월드컵보다 어렵다. 월드컵의 압박감도 크지만, 여기에서는 모든 팀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유로는 조별 예선부터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즉 월드컵보다 유로가 더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라는 것. 실제로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로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이 음바페의 발언에 월드컵 챔피언 마르티네즈가 나섰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TyC Sports’와 인터뷰에서 “코파 아메리카도 어려운 대회다. 하지만 월드컵 보다 어려운 대회는 없다. 경기장이 다르고, 3일에 한 번씩 이동해야 한다.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결승까지 치르면 몸에 성한 데가 없다. 정말 지치고 힘들다”고 주장했다. 음바페의 발언에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 프랑스를 은근히 도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두 팀은 결승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영웅은 마르티네즈였다. 그는 승부차기 2개를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르티네즈는 “지금부터 20년 후까지 페널티킥을 더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마 아닐 거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그랬고, 월드컵에서도 내가 막아야 할 페널티킥은 다 막았다. 나에게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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