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바람의 아들’로 알려진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의 심경과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가 마련한 환영회에서 “아들 이정후의 부상은 가족 모두에게 큰 시련이었으나,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들의 부상과 관련하여, 그는 “부상의 고통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말하며, 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가족의 노력과 지지를 강조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중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 의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종범 전 코치는 “수술은 잘 되었으며, 아들이 현재 샌프란시스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재활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져 올해 시즌 아웃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종범 전 코치는 “이번 부상이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외야수로서 펜스 구조, 바람 영향, 잔디 컨디션 등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종범 전 코치는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리는 ‘한국 문화유산의 밤’에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들 이정후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종범 전 코치는 “아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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