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김도훈 임시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나란히 극찬한 선수에 눈길이 쏠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축구대표팀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 현장에서 인터뷰에 나선 김도훈 감독은 “함께 운동해 보니 굉장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대표팀에 첫 발탁된 배준호(21·스토크시티)를 언급했다.
그는 “볼을 세워놓지 않고 움직이면서 플레이한다.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라고 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배준호를 극찬했다.
실제 배준호는 6일 열린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25분, 이재성이 빠진 자리에 교체 투입됐다. 배준호는 교체 투입 9분 만인 후반 34분, 박승욱의 컷백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대표팀 승선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주장 손흥민은 기특하다는 듯 배준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대표팀 막내 배준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손흥민은 “내가 어느 후배를 보면서 뿌듯해하고 데뷔와 잠재력을 보며 뿌듯해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대표팀 막내 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이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배준호의 데뷔골을 축하했다.
이어 “준호 선수도 참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칭찬해 주고 싶고 더 예뻐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말 진심이었다”라며 극찬했다.
손흥민은 또 배준호가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SNS 맞팔과 연락처 교환을 하고 싶다고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배)준호 선수가 나한테 얘기를 안 해서 몰랐던 부분이다. 사실 나한테 다가와서 친근하게 얘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다가가서 준호를 조금 더 챙기고 하는 것 같다. 팔로우를 한지도 몰랐다. 준호가 팔로우하면 내가 하면 될 것 같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에 관심이 집중되기보다 준호의 경기력, 잠재력이 더 집중됐으면 한다”라며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배준호는 A매치 데뷔골에 이어 손흥민과 맞팔에도 성공하며 대표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배준호를 포함해 총 7명이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김도훈호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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