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일본 대표팀 수비수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노리고 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이토를 주시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는 2027년까지 계약에서 여름에 3000만 유로(약 44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토는 일본 국적의 수비수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많은 일본 출신답게 볼 컨트롤이 부드럽고 후방 빌드업이 상당히 좋다. 전방으로 뿌려주는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즐겨하고 센터백과 레프트백까지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수비수다.
2018년 3월 이토는 주빌로 이와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9시즌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2020시즌에는 원소속팀 주빌로로 복귀해 리그 37경기에 출전했다. 37경기 중 3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1년 6월 이토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2021년 8월 유럽 무대 데뷔전을 가졌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이 잔류하는 데 기여했다. 이적 당시 이토는 B팀에서 뛸 예정이었지만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데뷔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2022년 5월 이토는 슈투트가르트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 컵대회 5경기에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에는 정우영과 호흡을 맞추며 슈투트가르트의 1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슈투트가르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토는 ‘키커’ 시즌 전체 평점에서 수비수 중 7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수비수로서는 충분히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무패 우승을 일궈낸 레버쿠젠 수비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다 가져갔지만 이토 역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시즌이었다.
이토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해 국제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 2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에 차출됐고, 4경기를 소화했다.
이토는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종료 후 RB 라이프치히와 이적설이 돌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이토를 가장 원하는 팀은 바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에 머무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중반 미키 판 더 벤, 데스티니 우도지 등 왼쪽 라인 수비수들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것이 매우 뼈아팠다. 토트넘은 이토를 영입해 왼쪽 라인을 두텁게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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