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FSV 마인츠 05), 김진수(전북 현대)를 가장 먼저 칭찬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4승 1무(승점 13)가 된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최종 6차전 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해 각 조 2위까지 주는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조에서 2위 중국(승점 8)은 3위 태국(승점 5)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또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155위 싱가포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23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임시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해 이번 싱가포르 원정에 나섰다.
김 감독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취재진에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였기 때문에 좋은 대승을 거두지 않았나 생각한다. 첫 번째인 차별화가 잘 이루어졌던 것 같다. 위치 선정에 있어 유리하게 선점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또 득점하면서 주도하는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대표팀 주장과 이재성 부주장 또 김진수가 우리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줬다. 새로운 얼굴이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대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배준호(스토크 시티 FC) 선수와 이번에 같이 훈련해보니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어제는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특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준호는 공을 놓지 않은 채로 계속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부분은 팬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주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주민규(울산 HD FC)에 대해서는 “득점할 거라고 예상했다. 주민규와 센터 포워드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너무 내려와서 패스하기보다는 위에서 기다리면 찬스가 더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헤더로 득점해 축하받을 거로 생각한다. 또 세 개의 어시스트를 한 건 나도 몰랐다. 득점뿐만 아니라 팀플레이에도 어울리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 형태가 나와 아주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김 감독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정우영(알칼리즈)에 대해 묻는 말에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정우영은 월드컵을 통해 검증된 선수였다. 센터백에 김영권(울산)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지면서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샤르자)이 출전했다. 이에 따라 그 센터백들과도 어울릴 수 있고 팀을 선도할 수 있는 선수는 정우영이라 판단했기에 선발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 전은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다. 싱가포르전 결과가 팬들에게 좋은 즐거움을 줬듯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기를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1 포트에 꼭 들어야 하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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