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한국 시각)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대활약을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축구아카데미 감독이 7일 오전 꽤 뜻밖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손웅정 감독이 출연한 곳은 바로 가수 이문세의 라디오 프로그램 MBC 표준 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이다.
지난 3일 첫 방송이 시작된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손웅정 감독이 전격 출연하며 초대석 시간을 빛냈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 측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신간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의 저자 손웅정 감독과 함께 한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문세는 자신도 축구를 좋아해 연예인 팀으로 활발히 활동했다고 밝히며, 손웅정 감독 앞에서 손흥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손흥민 선수가 이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손웅정 감독은 “토트넘에서 10년을 채우게 되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 5년이든, 10년이든…레전드 경기를 할 수 있는 특혜를 받게 된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러면서 “(흥민이) 나이가 30살이 넘어 제가 관여를 안 한다. 나중에는 연봉 없이 어디든 네가 행복하게 공을 찰 수 있는 모습을 보는 게 내 바람이고 행복일 것 같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제가 떳떳하게 벌어서 살면 된다. 자식 돈은 자식 돈이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날 손웅정 감독은 평소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며 “운동하는 중에는 운동만 하고, 음악도 잘 듣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물건도 많으면 혼란스럽다며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문세는 손웅정 감독의 단순하고 절제된 삶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사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인터뷰를 나누며 손웅정 감독은 자신이 탄탄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국 축구에 변화를 가져올 선수를 만들어내고 싶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문세와 손웅정 감독의 대화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경청으로 가득했다. 이번 이문세와의 만남에서는 그간의 인터뷰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손웅정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문세와 손웅정 감독은 사실 명지대학교 동문이다. 이문세는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나왔고, 손웅정 감독은 동 대학 체육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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