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미래가 매우 밝다는 기대를 몸소 보여준 대표팀 최고 유망주가 있다. 그는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팀 여섯 번째 골을 완성시킨 미드필더 배준호다.
지난 지난 6일(한국 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이 열렸다. 이날 대한민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7 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 이강인, 주민규, 황희찬 등 대표팀 주요 선수들이 골망을 흔들며 맹활약했지만, 이들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선수가 있는데 그가 바로 배준호다.
배준호는 이날 후반 중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자신의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김도훈 감독은 소집명단을 발표할 때부터 배준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배준호는 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라운드에서 바로 입증해 보였다. 그는 이날 A매치 데뷔전 출전 9분 만에 골을 넣으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준호는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배.준.호’ 이 세 글자를 명확히 입력시켰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지난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로 유럽에 진출한 신예다. 그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카우터들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강인에 버금가는 역대급 재능을 가진 플레이어가 한국에서 또 나왔다며 배준호 실력에 대해 아주 높은 평가를 매기기도 했다.
실제로 배준호는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는 등 스토크 시티 이적 첫 시즌만에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38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기도 했다. 팬들이 선정하는 구단 올해의 선수로까지 선정된 배준호다.
이번 A대표팀 발탁은 배준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그는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적극적인 움직임과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싱가포르전 경기 결과로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배준호가 향후 3차 예선과 월드컵 본선 등 과정에 얼마큼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대표팀에 어떠한 기여을 할지 큰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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