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옛 제자 주민규(울산)의 활약에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7일 김도훈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경기에서 주민규가 득점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전에 주민규와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너무 내려오지 말고, 전방에서 기다리면 기회가 더 올 것이라고 봤는데 득점 장면을 돌아보면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축하받을 일이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 김 감독은 “3도움을 올렸다. 득점력만 가진 게 아니라 팀플레이에 어울리는 지점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나와 저도 기분이 아주 좋았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A매치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은 정우영(칼리즈)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그는 “배준호 선수와 이번에 같이 훈련해 보니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어제는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특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공을 놓지 않은 채로 계속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부분은 팬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기대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선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월드컵을 통해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이 빠지면서 그간 경기에 뛰지 못했던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이 나섰다. 이들 센터백과 함께 어울리면서 이끌어줄 선수가 바로 정우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이 위기를 우리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축구가 곧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며 “우리의 경기에 더 초점을 두겠다”라고 했다.
한편 김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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