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오구라 쓰토무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7:0으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을 “클래스가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극찬했다.
한국의 상대였던 싱가포르 대표팀은 수비가 아닌 공세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전술을 내세웠지만 이로 인해 배후 공간을 내주며 초반부터 한국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구라 감독은 경기 후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를 통해 “싱가포르 팬들께 사과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경기를 보러 와줬지,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다”고 사죄했다.
이어 오구라 감독은 “한국은 클래스가 완전히 다른 축구를 하는 팀이었다.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음에 더 많은 발전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다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대표팀의 전술에 대해 “접근 방식은 좋았다. 단순하게 블록을 세우고 버티는 것보다는 도전을 하고 부딪혀 보는 게 싱가포르 축구에 더 남는 게 있다”며 “하지만 후반전에 계속해서 골을 내주자 선수들이 긴장을 했고, 한국에 완전히 겁을 먹었다. 그때부터는 모든 게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전 조별리그 C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주장을 맡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멀티 골을 넣은 가운데 주민규와 배준호, 황희찬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13(4승 1무)으로 C조 선두를 굳힌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중국과의 대회 6차전 홈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이 확정됐다.
현재 C조 2위는 중국(승점 8), 3위는 태국(승점 5), 4위는 싱가포르(승점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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