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후배를 향한 사랑과 배려로 감동을 안겼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무를 기록, 3차 예선행을 확정했다.
이날 캡틴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말 그대로 경기장을 날아다녔다.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의 컨디션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경기 중 다소 눈길을 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오세훈 선수와 교체될 때 전력 질주를 하는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이 장면에는 훈훈한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세훈 선수와 교체될 때 왜 전력 질주했느냐’는 질문에 “(사실 교체로 나갈 때) 더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근데 욕심보단 데뷔하는 선수들에게 기억에 남는 소중한 경험을 남기고 싶단 생각에 전력 질주해서 나갔다. 오세훈에게 한 번의 슈팅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빠르게 나갔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아낌없는 후배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국가대표 첫 골을 터트린 배준호에게도 아낌없는 축하를 건넸다.
그는 “축구적으로 재능이 참 많은 친구다. 가능성이 많은 친구다. 사실 제가 이런 위치에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후배 선수 보면서 뿌듯해하고 데뷔전을 보면서 뿌듯해하고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저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막내였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이강인부터 계속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봤는데 정이 많이 간다. 이 선수들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배)준호가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이 준비를 잘했기에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더 칭찬해 주고 예뻐해 주고 싶다. 보여주기보다는 진심으로 축하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NS 팔로우에 관해서는 “아직 친근한 사이는 아니다. 준호가 이야기를 잘 안 한다”라며 “(배준호가) 먼저 팔로우하면 제가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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