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 뉴시스
‘선두’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뒤집기로 롯데 자이언츠전 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전에서 3-4 끌려가던 8회말 김도영 동점 솔로 홈런과 김선빈 결승 적시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홈 만원관중 앞에서 롯데전 5연패 및 시즌 3연패에서 벗어난 KIA(36승24패1무)는 선두 자리를 지켰고, 롯데(24승33패2무)는 4연승에 실패하며 9위에 자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94구)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5개 탈삼진을 추가해 송진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통산 탈삼진 2003개를 찍은 양현종은 송진우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에 45개 차로 다가섰다.
불펜에서는 전상현이 1.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에 이어 마무리 정해영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1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승리투수 곽도규.
2주 전 부산 사직 스윕패 이어 이날 홈에서 스윕패 위기에 몰린 KIA는 가까스로 롯데전 연패를 끊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롯데 선발 김진욱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때려 솔로홈런을 터뜨려 앞서나간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초 양현종이 손성빈에게 3루타를, 박승욱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한 뒤 손호영에게도 적시타를 내줘 1-2로 뒤집혔다. 박승욱의 타구를 판단 미스로 놓친 소크라테스는 다음 수비 때 최원준과 교체됐다.
KIA는 5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양현종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손성빈이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1회 박찬호 홈런 외 롯데 선발 김진욱(5.1이닝 2실점)을 공략하지 못하던 KIA 타선은 6회말 김진욱이 내려간 뒤 동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2사 3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바깥쪽 직구(시속 150km)를 때려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답답할 만큼 터지지 않던 KIA 타선이 어렵사리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곽도규가 손호영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KIA 벤치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두 번째 롯데전 스윕패 위기에서 분위기를 다시 살린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3-4 끌려가던 8회말, 김도영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전미르(패전투수)의 바깥쪽 커브를 걷어 올려 4-4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벼랑 끝에서 극적인 홈런이 터지며 가까스로 동점을 만든 KIA는 나성범 2루타에 이어 2사 후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5-4로 1점의 리드를 잡은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다. 대타 김민석을 시작으로 이정훈-유강남을 묶고 승리를 지켜내며 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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