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진행될 한국과 일본의 남자농구 대결에서,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빠른 플레이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안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한계를 넘는 속도의 농구로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7월 5일과 7일에 일본에서 두 번의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 대표팀은 올해도 최고의 선수들을 불러모아 올림픽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와 짧은 준비 기간, 대만 존스컵 참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준호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재들”이라며, “이번 일본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 경기는 단순히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2025년 아시아컵, 2026년 아시안게임, 2027년 월드컵, 그리고 2028년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안 감독은 덧붙였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이현중과 여준석에 대해서는, 이현중은 NBA 서머리그, 여준석은 학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귀화 선수 문제에 대해 안 감독은 “라건아와의 계약 종료 후 귀화 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있으며, 디드릭 로슨과의 재계약이 실패했고, 자밀 워니는 선발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라건아와의 계약 연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일본 원정에 대해 안 감독은 “귀화 선수 없이 신장에서 불리함을 인지하고 있기에, 빠른 플레이로 이를 극복하겠다. 다양한 수비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짧은 훈련 기간을 감안하여, 기본에 충실한 리바운드와 박스아웃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프로농구와 프로야구에서 베테랑 감독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안준호 감독은 “감독의 성공은 결과로 말한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 원정 후 11월에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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