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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동료는 형보다 나은 아우지만…삼성 출신 10승 투수는 ML 트랜스포머, ERA 1.83 ‘조용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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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버트 수아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동료가 형보다 나은 아우지만, 형도 조용히 메이저리그에 자리매김했다.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버트 수아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수아레즈는 지난 4월23일 LA 에인절스전서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에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따낸 승리가 무려 2016년 6월24일이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8년만의 승리였다. 수아레즈는 그 사이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며 아시아에서 시간을 보냈다. KBO리그에선 2022년과 202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2년간 49경기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2023시즌 도중 부상으로 삼성에서 퇴단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다. 이날까지 선발로 6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15, 불펜으로 7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90이다.

5월에는 줄곧 불펜으로 뛰다 막판에 선발로 돌아왔다. 5월 9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95로 짠물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날 6월 첫 등판도 좋았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80마일대 중반의 커터가 돋보였다.

단, 2회에 조지 스프링어에게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준 뒤 저스틴 터너에게 가운데로 들어가는 93.3마일 포심을 던지다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알레잔드로 커크에게 79.8마일 커브를 구사해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에게 커터를 높게 구사하다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제구를 잡고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을 잡는 등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커브 구사율도 높여 5회까지 잘 막았다. 불펜에서 선발로 돌아선지 오래 되지 않아 84개의 공만 던졌다. 투구수를 좀 더 늘리면 퀄리티스타트도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아직 빅리그 복귀 후 퀄리티스타트는 없다.

알버트 수아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수아레즈의 동생 로버트 수아레즈(3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올 시즌 마무리로 맹활약한다. 25경기서 2승1홀드17세이브 평균자책점 0.69. 알버트도 잘 하지만, 로버트가 형보다 나은 아우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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