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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싱가포르 전 앞두고 아직 토트넘 ‘레전드’가 아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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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년 동안 뛰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통산 득점 5위(162골), 역대 14번째 400경기 출전(408경기)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 / 손흥민 인스타그램

지난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축이었던 해리 케인이 떠나자,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구단 최초 비유럽 출신이 주장 완장을 달았다.

손흥민은 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9년 동안 리그,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를 보도했다. 당시 손흥민은 “나는 이 놀라운 클럽에서 거의 10년을 뛰었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나에게 도움을 줬다. 좋은 추억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여전히 뭔가를 이뤄내고 싶다. 내가 이 클럽의 레전드가 될지를 결정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난 여전히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 따라서 나 스스로를 아직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팀에 헌신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내가 이 놀라운 팀을 떠날 때가 되면 모두가 날 전설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엄청난 영광이자 감사한 일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런 손흥민의 헌신에도 토트넘은 재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구단은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달 29일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2026년까지 팀에 남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대 2026년까지 뛸 수 있다. 쉽지 않겠지만 남은 기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토트넘 전설로 기억되며 팀을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 손흥민이 2022년 7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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