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의 이적설이 나왔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아니 이는 무리뉴 감독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을 지도한 바 있다. 손흥민의 경쟁력, 가치, 헌신 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비중, 그리고 영향력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이런 선수를 토트넘에서 빼오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시도를 했을까.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의 문을 활짝 열어준 꼴이다. 왜?
최근 배신감이 느껴지는 충격적인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손흥민 재계약 논란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냥 원래 있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것이다.
최고 대우, 종신 계약, 역대급 연봉 등등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더니, 결국은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한다. 연봉 인상도, 레전드 대우도, 헌신에 대한 대가도 없다. 푸대접이다, 간보기다, ‘차라리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라’ 등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무리뉴 감독도 이런 대우로 인해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틈을 파고 든 것이다. 페네르바체에게는 기회였다. 자신 있게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다. 결국 판은 토트넘이 깔아준 셈이다.
이 내용을 영국의 ‘TEAMtalk’가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무리뉴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불확실성으로 인해 손흥민 영입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12개월 남았다. 페네르바체의 손흥민 영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무리뉴는 손흥민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 속에서 페네르바체 첫 영입 선수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1년 반을 보냈다. 그래서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무리뉴 지휘 하에 거의 30골을 넣으며 팀의 핵심 선수 역할을 했다.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에 적합한 옵션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토트넘과 페네르바체 간의 접촉은 없었다. 그렇지만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을 영입 옵션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길을 열어주자 사우디아라비아도 다시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 이타하드는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오는 여름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솔루션 중 하나로 손흥민을 고려하고 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역시 주요 타깃이었지만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손흥민에게 더욱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손흥민이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큰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과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팀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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