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킬리안 음바페를 품은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3기’를 위해 또 다른 월드클래스 선수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레알과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는 이번 주에 새로운 접촉이 이루어졌고 회담이 진행 중이다. 뮌헨의 재계약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긴 하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우승하며 3개의 우승컵을 장식장에 추가했다. 게다가 음바페의 영입까지 확정했다. 레알은 음바페에 이어 데이비스를 영입하고 ‘갈락티코 3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갈락티코는 은하수를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레알에서 추진하는 선수 영입 정책의 일환이다. 말 그대로 전 세계의 선수들 중 초특급 슈퍼스타를 대거 영입해 은하수를 이루겠다는 의미다. 1기에는 호나우드,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이 있었다.
세르히오 라모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메수트 외질, 루카 모드리치, 카카 등은 갈락티코 2기로 분류된다. 현재 음바페를 영입한 레알이 원하는 것은 갈락티코 3기다.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레,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3기의 주축이다. 레알은 3기에 데이비스를 추가하길 원한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국적의 레프트백이다. 데이비스는 스피드가 상당히 좋은 풀백이다. 지난 시즌 37.1km의 속도를 기록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했다.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활동량도 많은 편에 속한다.
데이비스는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출신이다. 밴쿠버에서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MLS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가 됐고, 캐나다 국가대표팀 최연소 데뷔(16세 7개월 12일)를 이뤄냈다. 캐나다 대표팀 최연소 득점(16세 8개월 5일) 기록도 세웠고, 2018년 뮌헨으로 이적했다.
데이비스는 뮌헨에서도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18세의 나이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9-20시즌부터 데이비스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리그 29경기 3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3도움으로 트레블 달성에 기여했다.
데이비스는 다음 시즌에도 DFL-슈퍼컵,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을 견인했다. 분데스리가까지 들어올리며 2년 동안 7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데이비스는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에도 뮌헨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데이비스는 분데스리가 29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특히 올 시즌에는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와 함께 수비 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비록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데이비스는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뮌헨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데이비스는 2019-20시즌 도중 뮌헨과 5년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시즌 도중 데이비스는 뮌헨에 연봉 1500만 유로(약 215억원)를 요구했고, 뮌헨은 1400만 유로(약 203억원)의 재계약을 제안했다.
데이비스는 뮌헨의 최후통첩을 거절했다. 최근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데이비스의 잔류를 원하고 있어 다시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지만 데이비스는 뮌헨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데이비스를 원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선택권은 데이비스에게 있다. 이미 뮌헨은 한번 더 재계약을 제안했고, 레알도 데이비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로마노 기자는 “현재 모든 향방은 데이비스에게 달렸다. 레알은 5000만 유로(약 744억원)의 이적료를 유리한 조건에서만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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