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2024-2025 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정희재와 최승욱 등 주요 자원들을 영입한 데 이어, 트레이드로 공격형 가드 이재도를 데려오는 등 팀 구성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5관왕을 달성한 가드 이정현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소노는 이재도라는 새로운 엔진을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두 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전략은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유사하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지휘 아래 팀을 운영하며, 이들의 뛰어난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주도한다. 고양 소노 역시 이정현과 이재도의 기량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성하였으며, 이는 김승기 감독이 원하는 농구 스타일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은 다양한 수비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정희재와 최승욱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선수들 덕분에 어떤 수비든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며 변칙 수비와 다양한 작전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현과 이재도는 대인 수비력과 스크린 대처 능력이 뛰어난 가드로, 김 감독의 수비 전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소노의 상징이 된 ‘3점 농구’를 포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시즌 소노는 경기당 35개의 3점을 던지며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공격 횟수를 최대한 많이 늘리는 농구를 계속 시도하겠다”며 3점 슛을 통한 공격 전략을 강조했다.
정희재와 최승욱 등이 3점 라인 밖에서 공간을 넓히고, 이정현과 이재도가 그 틈을 활용해 돌파를 시도하거나 외국인 선수의 득점을 유도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볼 핸들러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운데, 이재도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능동적인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 3점 성공률 36.8%를 기록하며 외곽포와 돌파 후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김 감독은 “이정현과 이재도 정도 되는 선수들이면 충분히 공을 맡길 수 있다”며 두 선수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평균 37분을 뛰며 22.8점을 기록했지만, 부하가 커지면서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저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재도의 합류로 이정현은 공격 전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함께 또는 따로 사용하며 원하는 농구를 40분 내내 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될지는 새 시즌 소노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고양 소노는 지난 시즌을 8위(20승 34패)로 마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강화된 전력으로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전력을 강화한 소노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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