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내 나이에는 모든 것에 열려있어야 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이너의 인터뷰를 전했다. 더 브라이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사우디? 내 나이에는 모든 것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 브라이너는 벨기에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더 브라이너의 가장 큰 장점은 킥력이다.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하는 선수이며 넓은 시야와 판단력을 바탕으로 공격수들을 향해 결정적인 파이널 패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
더 브라이너는 벨기에 명문 KAA 헨트 유스팀과 KRC 헹크 유스팀에서 모두 뛰었다. 헹크에서 1군 데뷔에 성공했고 2012년 첼시 FC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그러나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더 브라이너는 임대만 다녔고, 결국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4-15시즌 더 브라이너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도움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2015-16시즌 맨시티로 이적했고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잉글랜드 최초의 도메스틱 트레블과 구단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견인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왕 기록, 단일 시즌 최다 도움과 통산 도움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월드컵, UEFA 네이션스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FA컵, EFL컵에서 모두 도움왕에 올랐다.
개인 수상도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더 브라이너는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일레븐에 4번이나 선정됐고, PFA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각각 2번씩 수상했다. 맨시티 올해의 선수도 무려 4번이나 손에 넣었다.
올 시즌에도 더 브라이너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더 브라이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개월 동안 결장했지만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 후 더 브라이너는 리그 18경기 4골 10도움으로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견인했다.
다음 시즌도 별일이 없다면 더 브라이너는 맨시티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걸리는 것이 있다면 더 브라이너의 나이다. 더 브라이너는 1991년생으로 올해 32살이다. 내년 시즌이 개막할 때는 33세가 된다. 더 브라이너 역시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타 대륙으로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더 브라이너는 “당신은 제 커리어 마지막에 엄청난 액수의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내 아내에게 이국적인 모험을 괜찮다. 나는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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