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올해도 이 대회 제패하면 사상 첫 4연패
이예원은 최근 4개 대회서 2위→1위→2위→1위
설해원에서 한국 여자골프 신구 대세의 정면 충돌이 이뤄진다.
2024시즌 KLPGA투어 열두 번째 대회인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원)가 오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선수는 역시나 ‘원조 대세’ 박민지(26, NH투자증권)와 ‘신흥 대세’로 자리 잡은 이예원(21, KB금융그룹)이다.
먼저 박민지는 KLPGA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다른 선수에게 내주지 않았다. 만약 올해도 정상에 등극한다면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4연패를 이루게 된다.
박민지의 각오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박민지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4연승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시즌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4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샷과 퍼트감,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좋은 것보다는 이런 상태일 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코스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코스의 언듈레이션을 이용하는 산악지형 코스를 좋아한다”라면서 “설해원은 모든 홀이 까다롭다. 전장이 긴 홀은 방어적으로, 짧은 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전략을 설명했다.
대항마는 역시나 최근 압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지난달 초 일본서 열린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더니 일주일 뒤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2위, 한 주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나선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까지 거머쥐는 등 최근 4개 출전서 2위→1위→2위→1위의 성적표를 내고 있다.
특히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와 연장 접전 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이예원이 먼저 버디에 성공했으나 박민지가 환상적인 이글퍼트를 넣으며 아쉽게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코스여서 우승 욕심보다는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며 “현재 목표는 TOP10이며 작년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어 그 느낌을 살려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코스 공략 또한 박민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예원은 “산악지형 코스이다 보니 홀마다 전략을 계속 생각하며 공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양잔디라 러프에 들어가면 어렵기 때문에, 내 장점인 정확도를 살려 정교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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