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팔꿈치 체크를 하고 있지만…”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주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홈 3연전 당시 ‘페디 주니어’ 신민혁(25)을 두고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철저히 관리, 체크하고 있다.
현재 구단은 신민혁이 뼛조각 이슈가 있어도 투구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판단한 상태다. 올 시즌은 일단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시즌을 치르는 방향을 잡았다. 물론 올 시즌이 끝나면 어떠한 ‘결단’을 내려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신민혁의 로테이션 정상 소화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는 후문.
공교롭게도 이 이슈가 알려지기 전후로 신민혁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신민혁은 4월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탑5 안팎을 맴돌며 좋은 폼을 과시했다. 그러나 5월 4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12로 흔들렸다. 특히 5월2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2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런 신민혁은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또 부진했다. 3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 대량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대량실점을 우려한 강인권 감독이 조기에 교체했다. 1점대를 맴돌던 평균자책점이 3.97까지 치솟았다.
신민혁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투구 밸런스 조정작업을 벌여 대성공했다. 상체가 하체보다 먼저 중심이동 되는 약점을 고치기 위해 로진을 디딤발과 1자로 놓고 넘어가지 않도록 의식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면서 구위도 제구도 좋아졌다.
여기에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도움을 받아 특유의 웅크리고 시작하는 투구 자세를 벤치마킹했다. 덕분에 2023년 포스트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1.10을 찍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나갔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작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최근 부진은 어떤 이유일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근래 평균구속이 떨어진 건 아니다.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38.7km. 그러나 최고구속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다. 140km대 초반의 힘 있는 공이 다소 줄어들었다. 사사구는 여전히 많지 않은데 정타로 맞아나가는 비율이 확연히 높아졌다.
강인권 감독은 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2일 롯데전 조기강판에 대해 “정타 비율이 많은 것 같아서, 중간투수들을 일찍 투입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 구속이 떨어졌지만, 구위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투수는 아니다. 피로도, 체력, 부상 등도 관리를 한다. 팔꿈치 체크도 이어간다. 그래도 국내 선발진을 이끌어야 하는 투수가 신민혁이다. 신민혁이 힘을 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근래 체인지업 활용도가 높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다. 시즌 피안타율 0.256이지만,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0.462, 28일 KIA전서는 0.800이었다가 2일 롯데전서 0.143으로 회복했다. 대신 롯데전서는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333으로 높았다.
팔 상태와 최근 성적이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 투구할 때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NC는 내구성에 약점이 있는 토종에이스 구창모가 상무에 입대하면서, 신민혁을 중심으로 토종 선발진을 재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구창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건 매우 중요하다. 현 시점에선 잊어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최근 직구보다 체인지업 활용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계속 좋은 결과가 나타나다가 최근 몇 경기서 좀 안 좋았다. 데이터팀과 투수코치가 여러모로 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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