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이 2천196일 만의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2024년 6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8-2로 승리하며, 김경문 감독에게 잊지 못할 승리를 선사했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보다는 선수들이 잘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의 승리를 빨리 잊고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는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를 이끌던 2018년 5월 31일 한화전 이후 약 6년 만에 맛본 승리였다. 그간의 공백을 깨고 얻은 승리였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경기 초반, 한화는 선발 황준서의 제구 난조로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그러나 경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고참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kt를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단단하게 잘 뭉쳐있었다”며 고참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1번 타자 중견수로 깜짝 기용된 유로결 선수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로결의 경기력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유로결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날 경기에서 의미 있는 안타를 치며 기대에 화답했다.
경기 후, 선수들로부터 특별한 선물도 받은 김경문 감독은 모든 승리가 소중하다며 현장 복귀와 승리 모두에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장 채은성은 경기 종료 시 승리구를 챙겨 김경문 감독에게 전달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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