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윌커슨(35·롯데 자이언츠)이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윌커슨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9회까지 단 1개의 볼넷 허용 없이 무실점 투구를 뽐내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을 버틴 윌커슨은 5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고,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지원 덕분에 윌커슨은 편안하게 던졌다.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2회초 유강남이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5호) 등으로 5-0 앞서갔다.
5회말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은 윌커슨은 6~9회까지 단 1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윌커슨은 김도영-나성범-최형우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틀어막고 무사사구 완봉승을 완성했다.
2주 전 홈에서 KIA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한 롯데는 광주에서도 첫 경기를 잡고 KIA전 4연승을 달렸다. 윌커슨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를 때린 롯데는 이날 승리로 22승2무32패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유지했다.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무사사구 완봉승의 주인공 윌커슨이다.
약 2년 만에 나온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롯데 소속 선수로는 2016년 4월 14일 LG 트윈스전 브룩스 레일리(좌완) 이후 약 8년 만이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윌커슨은 시즌 5승째(5패)를 수확했다. KBO리그 커리어 사상 첫 완봉승. 롯데 소속 투수 완봉승으로 좁히면 2021년 6월4일 수원 kt전 박세웅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합류한 윌커슨은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 2.26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찰리 반즈(좌완)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출발했다.
ABS 영향 등으로 개막 초반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했던 윌커슨은 5월 들어 살아나면서 팀의 ‘월간 승률 2위’ 반등에 기여했다. 반즈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빠진 사이 홀로 선두 KIA를 상대로 대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이끈 것은 롯데에도 큰 힘이 된다.
한편, 2연패에 빠진 선두 KIA는 35승 1무 23패가 됐다. 2022년 10월 6일 LG 트윈스전 이후 600여일 만에 선발 등판한 사이드암 임기영은 4.1이닝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2승1패).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