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하성이 살아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드디어 다시 좋은 감을 찾았다. 시즌 초반 5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타자로 활약했으나 타격 부진에 빠졌다. 하위 타순에 내려와서도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시즌 타율 2할 붕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부활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샌디이에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두 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장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면서 부활 모드를 발동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부터 슬슬 감을 찾기 시작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0경기 만에 시즌 7호 아치를 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2일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에서는 멀티 히트를 뽑아냈다.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을 더했다. 3일 다시 캔자스시티를 만나 4타수 1안타로 숨을 골랐고, 4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다시 멀티 히트 게임을 달성했다. 2루타 두 개를 만들며 기세를 드높였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7안타를 적어냈다. 이 기간 타율 0.389를 찍었다. 장타력도 부쩍 좋아졌다. 7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3개가 포함됐다. 최근 5경기 장타율이 0.833에 달한다.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타격 기록을 많이 회복했다. 시즌 타율 0.204까지 떨어지며 2할 미만 추락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이제 0.227을 마크했다. 출루율 0.333, 장타율 0.393을 만들었다. 한때 0.6대로 떨어졌던 OPS(출루율+장타율)은 0.7을 훌쩍 넘어 0.726이 됐다. 최근 좋은 타격으로 시즌 전체 성적이 많이 좋아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좋은 활약을 등에 업고 최근 호성적을 올렸다. 최근 8경기에서 5승 3패의 결과를 내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32승 31패로 29승 32패의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 차 앞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38승 23패)와 격차는 7게임으로 여전히 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