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켈리를 건강하게 해주길…”
2+1년 2400만달러(약 33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메릴 켈리(3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런데 올 시즌 단 4경기에만 등판했다. 2승 평균자책점 2.19로 훌륭한 성적. 그러나 5월3일자로 어깨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게다가 에이스 잭 갤런도 지난 1일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도 어깨 통증으로 60일 부상자명단에 있는 상황. 원투펀치가 모두 빠진 애리조나는 최근 고전한다. 28승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그러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3위 시카고 컵스에 1경기 뒤진 6위.
선발진 사정이 어지럽지만,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디 어슬래틱은 4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약 2개월 앞둔 30개 구단의 스탠스를 정리했다. 애리조나를 바이어로 분류했다. 갤런과 켈리의 몸 상태에 따라 선발투수 보강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연한 얘기다.
디 어슬래틱은 “갤런과 켈리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나머지 선발진은 평범함과 나쁨의 사이다. 애리조나는 확실히 작년 포스트시즌의 역동적인 팀처럼 보이지 않고, 다시 경쟁에 나서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했다.
보험용이라도 선발투수 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애리조나가 가장 크게 필요한 건 켈리와 로드리게스의 건강이다. 그리고 조던 몽고메리가 작년 10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처럼 투구하는 것이다. 애리조나의 트레이드 대상은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다. 뎁스는 물론 공격력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선수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켈리는 시즌 아웃은 아니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애리조나 스포츠에 “켈리는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복귀할 계획이다. 갤런은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로드리게스는 90피트(약 15m)거리까지 던지고 있다. 평지에서 투구한 뒤 불펜 투구를 진행한다”라고 했다.
올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도 큰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셀러로 나설 대표적 구단,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실질적 에이스 에릭 페디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리조나로선 페디 영입을 당연히 고려할 만하다.
애리조나 외에도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할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이 많다. 애리조나로선 페디를 영입하려면 큰 출혈을 감당해야 한다. 어쩌면 약 2개월 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선수들 중 가장 성공한 두 투수가 한솥밥을 먹는 그림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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