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주원이는 야구를 잘 하니까. 저는 야잘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NC 다이노스가 지난달 3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내야수 김주원을 영입했다. 이로써 NC는 22세 동갑내기 유격수, 김주원과 김휘집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두 사람을 상황에 따라 함께, 또 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휘집은 서울 토박이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키움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창원에서 생활한다. 호텔에서 지내고 있고, 창원 적응은 유신고 출신의 김주원이 잘 도와준다고, 김휘집은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주원이가 많이 도와준다”라고 했다.
김휘집은 지난 3일 창원에서 살 집을 구하러 다녔다. 김주원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김휘집은 고마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주원이는 야구를 잘 하니까. 저는 야잘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야구를 잘 하는 친구와 같이 뛰게 돼 좋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경쟁관계다. 김휘집이 3루나 2루로 나가지 않는 한 그렇다. 그러나 김휘집은 “어쨌든 2002년생이 많지 않다. 사실 또래 선수들이 어떻게 야구하나 궁금하기도 했다. 실제로 같이 뛰니까 재밌다.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주원은 최근 김휘집에게 높은 공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고. 김휘집은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전서 높은 공을 공략해 홈런을 쳤다. 그러나 김휘집은 “사실 나도 높은 공을 잘 못 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휘집은 웃더니 “일부러 영업비밀을 안 주는 게 아니다. 진짜 높은 공을 잘 치면 얘기를 해주겠는데, 주원이가 보기엔 내가 장타가 그 코스에서 많이 나오니까 그런 것 같다. 근데 사실 잘 못 친다”라고 했다.
김주원도 김휘집의 가세가 든든하다. 그는 “비슷한 위치의 선수가 와서 좀 더 분발하게 되는 것 같다. 좋기도 하고, 좀 더 분발해야 되겠다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원 적응에 대해선 웃으며 “시간이 답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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