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가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6)의 공백을 트레이드로 해결할까. 디 어슬래틱은 4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약 2개월 앞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스탠스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와 중견수 보강을 위해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지난달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아가다 왼 어깨를 중앙 담장에 크게 찧어 왼 어깨관절와순을 다쳤다. 이 여파로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4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의로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가 시즌 아웃되자 샌프란시스코는 3년차 오른손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를 중용했다. 마토스는 초반엔 공수에서 신바람을 냈지만, 이내 한계를 드러냈다. 급기야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서는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았다.
마토스는 올 시즌 20경기서 82타수 18안타 타율 0.220 2홈런 20타점 9득점 OPS 0.573이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553억원) 계약으로 팀 내 야수 최고몸값을 자랑하는 이정후와 애당초 비교대상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애리조나에 9회말 끝내기 패배를 허용, 5연패에 빠졌다. 29승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선두 LA 다저스에 10.5경기 뒤졌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선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시카고 컵스에 0.5경기 뒤진 5위.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달려야 할 시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 블레이크 스넬, 로비 레이 등을 폭풍 영입하며 성적 욕심을 냈다. 그러나 아직 재활 중인 레이를 제외한 4인방의 행보는 답답함 그 자체다. 이정후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채프먼과 솔레어는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다. 스넬은 3일 뉴욕 양키스전서 시즌 두 번째로 부상했다.
이런 상황서 이정후의 중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해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진단이다. 유격수는 애당초 취약 포지션이었고, 이정후의 중견수 포지션은 트레이드를 통해 급히 업그레이드를 꾀한다고 보면 된다.
디 어슬래틱은 “자이언츠의 라인업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마이클 콘포토, 이정후가 빠졌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통해 5할대 승률로 야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수비는 작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이정후와 유격수 닉 아메드가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타격을 입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자이언츠는 솔레어의 힘이 더 필요하고, 젊은 외야수 마토스와 헬리오트 라모스가 앞으로 더 많이 팀에 기여하도록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격수와 중견수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후자는 시즌을 마감한 이정후의 어깨 부상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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