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이 임박한 SSC 나폴리가 빅터 오시멘을 팔고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려고 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루카쿠는 나폴리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다. 첼시와 나폴리의 협상 테이블은 곧 열릴 수 있으며 첼시는 그의 가격으로 3800만 파운드(약 670억원)를 예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승점 53점으로 세리에 A 10위에 그치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나폴리는 새로운 사령탑을 데려오기로 했다. 유벤투스, 첼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던 콘테 감독의 선임을 앞두고 있다. 로마노에 따르면 나폴리는 콘테와 최종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고 있고, 2027년 6월까지 계약할 것이라고 한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나폴리는 일단 오시멘을 판매할 계획이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2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득점왕을 손에 넣었고,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15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대체자로 루카쿠를 원하고 있다. 루카쿠는 안더레흐트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09년 16세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후 꾸준히 활약하면서 리그 최연소 득점왕(16살 10개월)에 올랐다.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루카쿠는 안더레흐트를 거쳐 첼시로 이적했지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루카쿠는 임대를 떠났다. 웨스트 브롬위치,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2800만 파운드(약 476억원)의 이적료로 에버튼에 완전 이적했다. 루카쿠는 에버튼에서 87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맨유에서 기대만큼 골을 넣어주지 못했고, 두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향했다.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2020-21시즌 44경기 30골 9도움으로 주전 멤버로서 첫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21-22시즌 루카쿠는 첼시로 복귀했지만,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2021년 12월 루카쿠는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첼시는 루카쿠의 판매를 결정했고, 루카쿠는 시즌이 끝난 뒤 바로 인테르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인테르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시즌이 끝난 뒤 인테르와 협상 중 잠수를 탔고, 로마로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올 시즌 다행히 루카쿠는 부활했다. 리그 32경기에서 13골 4도움으로 세리에 A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루카쿠는 다시 첼시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부활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가지지 못한 루카쿠를 판매할 계획이다. 다행히 자신을 중용했던 콘테 감독의 부임이 임박한 나폴리가 루카쿠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옛 스승 밑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루카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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