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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DNA’ 이식한 첼시, 세 번째 감독 교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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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의 축구 철학과 유사한 마레스카 선임

보얼리 구단주 체제 이후 매 시즌 감독 교체하는 중

새롭게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된 마레스카 감독. ⓒ AP=뉴시스

첼시가 아스날에 이어 펩 과르디올라의 DNA를 이식한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소 마레스카 감독과의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작이며 기간은 5년이다. 상호 합의에 따라 1년 연장도 가능하다”라고 발표했다.

첼시는 지난해 7월, 과거 토트넘과 PSG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리그에서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며 6위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상실, 다음 시즌 하위 리그인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한다.

여기에 FA컵에서는 준결승 탈락, 리그컵 준우승 등 무관에 그친 것이 포체티노 교체의 결정적 원인이 되고 말았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레스카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이나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다. 프로 생활의 시작도 웨스트 브롬위치였고, 지난 시즌에는 레스터 시티를 맡아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으로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매우 밀접한 축구 철학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마레스카 감독은 2020-21시즌 맨시티 유소년 팀을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 우승을 이끌었고, 2022-23시즌 다시 맨시티로 복귀해 코치 역할을 맡아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다.

한 시즌 만에 물러난 포체티노. ⓒ AP=뉴시스

마레스카 감독 선임과 별도로 첼시의 잦은 감독 교체 또한 팬들의 우려를 사는 게 사실이다.

첼시는 과거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절부터 수많은 감독들이 팀을 거치며 선임과 경질을 반복해왔다.

경영권이 토드 보얼리 구단주로 넘어간 뒤에도 마찬가지다.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을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덜컥 경질하더니 후임으로 데려온 그레이엄 포터 감독 또한 7개월 뒤 결별 수순을 밟았다.

큰 기대를 품고 영입한 포체티노 감독 역시 지난 시즌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더 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결국 매 시즌 감독을 교체하는 어수선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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