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3일 경기도 용인시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석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안까지는 결정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감독 후보군이 늘어 더 많은 후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감독을 모셔 올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실하면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본인의 대한축구협회 4선 도전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내가 직접적으로 말한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내가 지금 말할 게 없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당선된 것도 너무 크게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이미 지난해부터 (AFC 회장 직권으로) (준)집행위원 자격을 갖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불화가 드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번달에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오는 11일 홈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
한편 대표팀은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를 거두고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와 오는 6일 열리는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을 넘어 아시아 랭킹 ‘톱 3’도 사수해야 한다.
한국은 싱가포르전, 한국으로 돌아와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중국전까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아시아 4위인 호주(24위)보다 랭킹 포인트에서 단 0.03점 앞서있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9월에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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