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김 감독은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또 가진 장점들이 많다. 수비에서는 기다리는 수비보다는 과감하게 적극성을 보일 수 있는 수비수들을 위주에 선수로 뽑았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FC)의 경우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부상,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새 선수를 뽑아야 했다. 이후 코치진과 축구협회 의견을 조합해 현재 K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또 그 자리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로 뽑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의 최대치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미팅을 통해서 준비해야 하는 역할을 나누고 있다. 또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기 때문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 싱가포르에 있을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 (싱가포르 대표팀에) 여러 명 있다. 그들의 장점을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침체한 한국 축구에 대해)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표팀은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를 거두고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와 오는 6일 열리는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을 넘어 아시아 랭킹 ‘톱 3’도 사수해야 한다.
한국은 싱가포르전, 한국으로 돌아와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중국전까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4위인 호주(24위)보다 랭킹 포인트에서 단 0.03점 앞서있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9월에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