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화려한 취임식으로, 한화 이글스는 제14대 지휘봉을 잡게 될 김경문 감독을 맞이했다. 주황색 유니폼에 ’74’라는 숫자가 새겨진 김 감독은 야구계의 베테랑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의 ’74’라는 등번호는 그의 야구 인생에서 큰 의미를 지니며, 이 숫자는 행운과 액운, 즉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포용하겠다는 그의 철학을 나타낸다. 과연 이번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잡음으로써 그에게 행운이 될지, 아니면 액운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 감독은 이미 프로야구에서 명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화 이글스에서의 성과는 그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만약 한국시리즈(KS)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것은 한화 팬들에게는 1999년 이후 오랜만의 영광이 될 것이며, 김 감독에게는 큰 만족과 보람을 안겨줄 것이다.
이번 취임식에서는 한화의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이 김 감독을 환영했다. 박 대표이사는 직접 유니폼을 입혀주고 모자를 전달했으며, 손 단장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쑥스럽게 웃으며 “잘 어울리나요?”라고 묻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 감독은 한화 이글스를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이를 위해 현장에 복귀해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도 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특히 김 감독과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함께 딴 인연이 있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리빌딩은 끝났다’, ‘달라진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시작을 알렸지만, 초반 7연승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부진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최원호 전 감독의 사퇴로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김 감독 하에 한화 이글스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그리고 그의 ’74’ 등번호가 이번에는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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