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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UCL 우승-발롱도르 최종 순위 2위→중동에서 경력 첫 강등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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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니에스타가 프로 경력 첫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이니에스타의 소속팀 에미레이츠클럽은 1일(현지시간) 열린 알 바타에흐와의 2023-24시즌 아랍에미리트(UAE) 프로리그 25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에미레이츠클럽은 2연패와 함께 4승5무16패(승점 17점)의 성적으로 강등권인 13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이니에스타는 알 바타에흐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출전해 20분 남짓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니에스타는 생애 첫 강등을 당했고 에미레이츠클럽이 2부리그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니에스타는 에미레이츠클럽에서 20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지만 팀에 대한 기여가 부족했다. 바르셀로나 유스부터 시작한 이니에스타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이런 비슷한 상황조차 겪은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2002-03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후 바르셀로나에서 16시즌 동안 활약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트렸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 9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8, 유로 2012에서 잇단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에는 발롱도르 최종 순위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달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가 4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중동에서 뛰고 있는 사실을 축구팬들은 믿을 수 없다’며 이니에스타의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는 2010년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이자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 스페인과 유럽 축구를 장악한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였다. 축구 팬들은 이니에스타의 근황을 보고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이니에스타의 턱수염과 얼마 없는 머리카락은 이제 완전히 회색이 됐다’고 전했다.

[이니에스타. 사진 = 마르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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