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행이다. 큰 부상은 아니다.
KBO는 3일 오후 엔트리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12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LG 트윈스 임찬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임찬규는 4년 총액 50억 원(보장 26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계약을 맺으며 친정팀 LG에 잔류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첫 9번의 등판헤서 승리 없이 1홀드 3패 42이닝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5월 17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후 23일 한화 이글스전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임찬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연승을 도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선발 투수는 이믿음으로 교체됐고 임찬규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임찬규는 3일 오후 검사를 받았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다. LG 관계자는 “진료 결과 허리근육통으로 회복을 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말소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을 말소했다. 김강민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코너 시볼드의 포심패스트볼이 김강민의 머리를 향했다. 코너는 곧바로 헤드샷 관련 퇴장을 당했고 김강민은 대주자 이상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구원 투수 최준용도 말소됐다. 지난달 15일 재정비 차원에서 말소됐던 그는 25일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하지만 콜업 이후 4경기에서 2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다. 특히, 6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두 타자를 상대했는데,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오는 10일 입대하는 두 명의 투수도 휴가 차원에서 말소됐다. SSG 이기순과 키움 김재웅이 그 주인공이다. 양 팀 사령탑은 지난 1일 휴가를 줄 생각을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번 주까지만 등판시킬 생각이다. 그리고 조금 쉬는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순은 입대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2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입대 전날까지 기용하겠다는 것은) 농담이었다. 일주일 정도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어느 정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신인’ 전준표도 김재웅과 함께 말소했다.
KT는 외야수 안현민, NC는 투수 임정호, 두산은 투수 박치국과 최종인, 삼성은 외야수 김현준과 내야수 양우현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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