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26)를 그리워할까.
이정후가 지난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따라가다 왼 어깨를 중앙 담장에 강하게 찧어 관절와순에 부상, 시즌을 접은 뒤 혜성처럼 등장한 플랜B가 있었다.
오른손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22)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23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예다. 지난해 76경기서 228타수 57안타 타율 0.250 2홈런 14타점 24득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342 OPS 0.661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시즌아웃 된 뒤 초반엔 이정후의 몫 이상을 해냈다. 날카로운 컨택과 2루타 생산력, 파이팅 넘치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이정후처럼 타구를 잡다 중앙펜스에 어깨를 부딪히긴 했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기도 했다.
마토스는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자 타율이 0.325까지 치솟았다. 정확히 중견수로 나서기 시작한지 9경기째였다. 급기야 2주 전에는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 10경기서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최근 10경기서 42타수 5안타 0.119 2타점에 9개의 삼진을 당했다. 최근 5경기로 좁혀보면 19타수 1안타 타율 0.053 1타점에 5개의 삼진을 당했다. 9~10경기 지난 시점부터 슬슬 분석이 되기 시작하면서, 타격 사이클에 악영향을 미친 듯하다. 첫 9경기서 당한 삼진은 단 1개였다는 걸 감안하면, 최근 확실히 타석에서 조급함이 보인다.
마토스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지만, 올 시즌 연봉은 74만달러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이다. 실링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마토스가 특정구간에서 잘 할 순 있지만, 기대치는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마토스는 3일 뉴욕 양키스전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했다. 시즌타율 0.220 2홈런 20타점 9득점. 샌프란시스코는 이래저래 이정후가 그리울 듯하다. 이정후는 4일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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