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 맛에 트레이드한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소토는 첫 타석부터 솔로 아치를 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블레이크 스넬의 96.9마일(약 156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08.7마일(약 175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였다.
소토의 1점 홈런으로 앞서간 양키스는 샌프란시스코에 홈런 3방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케이시 슈미트에게 홈런 두 방, 엘리엇 라모스에게 한 방을 맞았다. 5회초 알렉스 버두고의 2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지만, 6회말 라모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리드를 내줬다.
이후 점수를 뽑지 못하며 3-5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앤서니 볼피가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이어 소토가 타석에 나왔다. 소토는 카밀로 도발의 2구 97.6마일(약 157km/h) 커터를 때렸다. 복판으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108.2마일(약 174km/h)을 기록한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소토의 역전 2점 홈런이었다.
이후 애런 저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포수 커트 카살리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3루까지 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9회말 등판한 클레이 홈스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소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는데,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잡을 재정적인 여유가 없던 상황이었다. 결국 양키스와 2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소토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61경기에 나와 75안타 17홈런 53타점 46득점 타율 0.322 OPS 1.031이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소토는 “저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멋진 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그저 즐기고 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고 말했다.
저지는 소토의 역전 홈런에 대해 “그것이 소토가 하는 일이다. 우리는 일 년 내내 그런 모습을 보아왔다”며 “그는 구속 102마일(약 164km/h)까지 던지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을 상대로 중요한 순간에 등장했다. 저는 그 장면을 맨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정말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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